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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밖 유람기/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19. 8. 2 ~ '20.1.28)

#94. 무르시아(2) - 분홍빛 소금호수 찾아가기 : 토레비에하로의 일탈

여행기를 쓰다 보니 마드리드나 무르시아만큼 주변으로의 일탈을 많이 계획한 경우가 별로 없다.

오히려 무르시아는 베이스캠프같은 느낌이 들 만큼. 여튼, 토레비에하로의 일탈기를 써본다.

덧붙이자면, 토레비에하는 무르시아보다 알리칸테(Alicante)에서 왕복하는 것을 추천!

 

토레비에하는 스페인 남동부의 조그만 마을로, 본래 소금광업지대가 있고 어업이 왕성한 마을이라 한다.

여기에 있다는 소금호수가 분홍빛을 띄어 유명하다고 하니, 안 가볼 수가 있나.

위에도 썼듯 알리칸테에서 가는 것을 추천하긴 하나, 굳이 무르시아에서 가려는 사람들이 있을까 하여,

여기에는 무르시아에서 토레비에하로 가는 법을 써둔다.

 

무르시아에서 토레비에하로 가는 버스는 버스터미널에서 타면 된다.

문제가 있다면 버스가 정말 없다. 특히 주말이면 그렇잖아도 없는 버스가 더 없다.

주말(및 공휴일) 기준, 버스는 1일에 왕복 4회(편도 2회) 뿐이다. 선택지는 단 하나.

무르시아 출발 토레비에하 도착 비고
11:00 12:45 주말 기준
21:15 23:00

정말 이 버스 하나다. 주말이나 휴일에 가려면 선택지가 없다. 정말로. (그렇다고 밤에 갈 건 아니잖은가...)

그나마 평일이라면 선택 가능한 경우의 수가 많아진다.

무르시아 출발 토레비에하 도착 비고
09:00 10:45 평일 기준
13:15 14:50
17:15 19:00
21:15 23:00

시간은 이렇다. 무르시아에서 평일에 토레비에하를 다녀온다면 점심을 먹고 출발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간표는 모두 2020. 1. 27 기준)

 

버스표 자동발매기. ALSA 버스 아닙니다.

무르시아에서 토레비에하로 가는 버스표는 ACM이라 쓰인 자동발매기에서 구입. (카드만 가능)

왕복으로 끊으면 조금 더 싼 것 같다. 버스를 바로 타야 한다면 버스에 타서 기사님께 돈을 내는 것도 가능.

 

버스는 요렇게 생겼다. ALSA 아니에요! (토레비에하 터미널에서.)
토레비에하 시내. 날씨가 많이 좋아지긴 했다.

날씨가 좋지 않았다면 당연히 오지 않았을 터. 햇빛이 좀 나야 볼 마음도 생기지 싶었다.

문제는 토레비에하의 소금호수까지 가는 건데, 자가용이 없으면 답이 없긴 하다.

Uber도 안 잡히고, 자가용 혹은 렌터카가 없다면 택시만이 답일 것 같긴 한데, 시내버스가 있긴 하다.

문제는 1시간에 1대. (나중에 토레비에하 소금호수에서 시내로 돌아올 때는 시내버스 탑승에 성공했다!)

여튼, 시내에서 밥을 먹고 어찌저찌하여 토레비에하 분홍빛 호수에 도착을 했다. (1시간 걸은 건 안 비밀)

백문이 불여일견, 사진으로 보시길.

 

바람이 많이 분 탓에 온전한 분홍빛을 담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바람이 덜 불면 정말 더 분홍 빛(에 가까운 붉은 빛)을 뵐 것 같은 호수.
호숫가에 이는 소금거품. 사진의 오른쪽 위에 소금을 쌓아둔 것이 멀리 보인다.
어딜 가나 정신 나간 사람은 있기 마련. 여기서는 수영하지 맙시다!
소금호수 뒷편의 마을.

소금호수에서 나오려면 저 마을쪽으로 나오긴 해야 한다. 그래야 버스나 택시를 탈 수 있으니까.

택시비가 은근 비싸니 3~4명 정도 일행을 지어 가는 것을 강력히 추천.

토레비에하에서 무르시아로 돌아오는 버스 시간은 아래와 같다. 역시 주말은 답이 없다.

나도 시간이 붕 뜨는 바람에 터미널 근처 타파스 바에서 술 한 모금 마시다 기다렸으니.

토레비에하 출발 무르시아 도착 비고
09:00 10:45 주말 기준
19:30 21:05

다음은 평일 기준. 정말 시간만 잘 잡으면 평일에는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

토레비에하 출발 무르시아 도착 비고
06:45 08:30 평일 기준
11:00 12:45
15:00 16:45
19:30 21:05

시간은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 꼭 다시 확인하시길.

무르시아 버스 터미널 안내소에 가면 시간표를 뽑아주니, 그걸 활용해도 좋을 듯.

 

2020. 1. 27

Written by Kon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