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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밖 유람기/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19. 8. 2 ~ '20.1.28)

#93. 무르시아(1) - 도시의 한가로운 오후

사실 무르시아에서 뭘 할 지 계획을 할 때, 무르시아보다는 그 주변에 눈이 더 많이 갔다.

이런 점에서는 알리칸테(Alicante)라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계획을 짤 때는 왠지 무르시아에 머물고 싶었다.

무르시아 자체가 나쁜 도시도 아니었고, 숙소에서 시내를 오가는 길도 좋았다.

그리고 장을 보려면 무르시아 시내를 돌아다녀야 하니, 무르시아 시내를 아예 안 간 것도 아니고.

 

숙소에서 시내로 가는 길. 앞에 보이는 나무가 다 오렌지나무라니.
무르시아 대성당. 어느 도시를 가나 대성당은 꼭 있다.
한가로운 오후. 여유가 묻어나는 동네의 느낌.,
거리를 걷다 만난 하몽(Jamon) 가게.

스페인 음식을 이야기할 때 하몽을 빼면 섭하다. 나도 맥주마실 때 십중팔구 안주로 사오는 게 바로 하몽.

까르푸, 시장, 정육점 어디든 규모가 있는 곳이면 하몽을 걸어놓고 파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니까.

가끔 시장에서 장을 볼 때면 잠시 부르더니 걸어놓은 하몽을 썰어주곤 먹어보라는 일도 흔하다.

 

아무래도 무르시아에서 한 것이 없다보니 여행기는 무르시아 자체보다 근교 도시인

엘체(Elx), 토레비에하(Torrevieja)에 집중될 것 같다. 사실 술로 한 번 간 것도 있고...

이야기는 다음에.

 

2019. 1. 27

Written by Kon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