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무르시아에서 뭘 할 지 계획을 할 때, 무르시아보다는 그 주변에 눈이 더 많이 갔다.
이런 점에서는 알리칸테(Alicante)라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계획을 짤 때는 왠지 무르시아에 머물고 싶었다.
무르시아 자체가 나쁜 도시도 아니었고, 숙소에서 시내를 오가는 길도 좋았다.
그리고 장을 보려면 무르시아 시내를 돌아다녀야 하니, 무르시아 시내를 아예 안 간 것도 아니고.
스페인 음식을 이야기할 때 하몽을 빼면 섭하다. 나도 맥주마실 때 십중팔구 안주로 사오는 게 바로 하몽.
까르푸, 시장, 정육점 어디든 규모가 있는 곳이면 하몽을 걸어놓고 파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으니까.
가끔 시장에서 장을 볼 때면 잠시 부르더니 걸어놓은 하몽을 썰어주곤 먹어보라는 일도 흔하다.
아무래도 무르시아에서 한 것이 없다보니 여행기는 무르시아 자체보다 근교 도시인
엘체(Elx), 토레비에하(Torrevieja)에 집중될 것 같다. 사실 술로 한 번 간 것도 있고...
이야기는 다음에.
2019. 1. 27
Written by Kon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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