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간 지 1달이 다 됐다.
몸은 스페인에 와있는데 여행기는 밀리고 밀려 여기까지 와버렸다.
더 밀리면 안 되는데, 낮에 신나게 돌아다니고 돌아오면 몸은 피곤하다.
여행 중에 여행기를 정리하는 분들이 얼마나 대단한가 새삼 느낀다.
원래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바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려다, 수즈달을 다녀오는 일정을 더한 바람에
표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플라쯔까르따 열차표의 가격이 올라가지 않아 금방 바꾸긴 했다만,
수수료 20%의 압박을 피할 수는 없었다. 열차표 교환 시스템을 만들어 주면 안 되나요?
라고 하기엔 러시아 업무 처리 속도는 우리나라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느긋한지라...
열차를 너무 많이 타서인지, 처음에는 입을 헤벌쭉 벌리고 봤던 광경들도 점점 심드렁하게 보고 있다.
익숙해지면 무뎌진다더니, 나 역시 그러하다. 가을 장마철이라 그런지 날씨는 여전히 칙칙하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오니 여지없이 비가 나를 반겨주고 있다.
도시 이름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왔지만, 레닌그라드 공방전의 기억이 여전히 서린 듯
곳곳에서 여전히 레닌그라드라는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비와 함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습니다.
열번 | 일자 | 발(發) | 착(着) | 운임 | 비고 |
059Г | '19. 10. 16(수) | 21:58 | 09:05+1 | 2,205루블 |
취소 후 재구매, 플라쯔까르따 |
2019. 11. 12
Written by Kon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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