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바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려고 했으나, 열차 시간이 밤이라 동선이 애매해졌다.
무슨 오기였는지 모르겠지만,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1시간 반 정도 열차를 타고, 45분 가량 버스를 타서
황금의 고리 중 가장 외딴 곳에 있는 '수즈달'에 다녀왔다.
수즈달로 가려면 우선 블라디미르로 간 다음, 블라디미르 버스터미널에서 수즈달 행 버스를 타야 한다.
애초에 수즈달에 기차역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저번에 소치에 다녀올 때 탔던 그 열차다. 이번에는 그 때처럼 무작정 4시간 탄 건 아니니 버틸만 했다.
블라디미르 역에 배낭을 맡겨두고, 역 앞으로 나오니 바로 버스터미널이 있다.
블라디미르 - 수즈달 왕복 버스 운임은 205루블. 편도로 끊으면 코페이카 동전을 거슬러주는데,
어차피 돌아올 때 표를 끊으려면 써야 하니 코페이카 동전 생겼다고 버리지 말자. 코페이카 또 받기 싫으면...
(아니면 그냥 신용카드 긁자!)
가는 건 문제가 없는데, 수즈달에 도착했을 때 유의사항이 있다.
수즈달 버스터미널은 크례믈이 있는 읍내 바깥에 멀리 떨어져있다.
시내로 들어가려면 버스를 기다려야 될 것 같은데, 그럴 필요 없고, 이 버스를 그대로 타고 가는 방법이 있다.
이 버스가 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다음, 버스기사에게 19루블을 더 내면 읍내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괜히 고생하지 말자! 버스에서 내려서 10분 안팎으로 걸어가면 크례믈에 금방 도착한다.
크례믈 안에는 박물관이 있다는데, 박물관까지 들어가볼 생각은 안 했다. 입장료도 400루블로 생각보다 비쌌다.
박물관을 들어가지 않고 크례믈을 거닐 수 있는 입장권은 60루블.
크례믈 근처를 거닐다 다시 버스터미널로 돌아와 블라디미르로 갔다.
이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갈 열차만 하염없이 기다리러...
2019. 11. 3
Written by Kon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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