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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밖 유람기/우즈베키스탄('19.4.29~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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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타슈켄트 내 맘대로 이모저모 (2) 타슈켄트에서 이틀 동안 돌아볼 만큼 돌아보고, 히바로 넘어가기 전에 침간산과 차르박 호수에 다녀오기로 했다. 여기는 타슈켄트 지역이 아니다만, 그래도 타슈켄트에서 오갔으니 타슈켄트 여행기에 넣어야겠다는 억지를 뒤로 하고... 카테고리는 타슈켄트! 혼자 가기에는 난이도가 높으니, 택시를 대절해서 다녀오는데 한 40만 숨가량 준 듯. 러시아어를 조금이나마 공부했던지라 기사님과 이야기하면서 잘 다녀왔던 기억. 차르박 호수에는 여름에 피서를 많이 온다고 한다. 실제로 내가 사진을 찍었던 곳도 호텔이 여럿 있었는데, 아직 성수기가 아니어서 사람은 없었다. 실제로 여름이 되면 많이 올 것 같았다. 차르박 호수 뒤에 우뚝 솟은 산이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이 세상의 지붕이 저 곳이구나 싶다. 물론 지구의 지붕이라..
② 타슈켄트 내 맘대로 이모저모 (1) 타슈켄트에도 무사히 도착했겠다, 티무르 박물관, 초르수 바자르, 순교자의 기념비 등등... 정말 많이 돌아다녔다. 4월에서 5월로 넘어가는 타슈켄트의 날씨는 상당히 덥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습기가 많지 않아 그늘에 잠시 앉아 더위를 금방 식힐 수 있다는 점. 비도 잘 안 온다. 우즈베키스탄에 머무른 2주 간 빗방울을 본 것은 단 한 번, 침간산을 거쳐 차르박 호수로 갈 때, 소나기가 내린 것 그 뿐이었다. 구름과 어우러진 하늘빛을 받은 타슈켄트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아니,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해 머무른 도시들 모두 하늘빛을 닮은 만큼 아름다웠다. 가끔 꼭 정해진 코스대로 돌아다니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돌아다니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에, 걸음 닿는 대로 다녔는데, 더운 것만 빼..
① 일단, 타슈켄트로 출발. (4. 29) 뭔가 이야기를 길게 쓰자니 머리가 아프다. 펜을 놓은 지 꽤 된 탓인가? 사진은 정리하기 귀찮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추려봤다. 이것저것 쓸데 없는 사진을 추리고 나니, 타슈켄트에서의 사진만 대략 5~60장. 히바, 부하라, 사마르칸트에서 촬영한 사진을 합치면 200장은 족히 되겠다. 무턱대고 다 쓰려 하지 말고 하나씩 차근차근 써야겠다. 2019. 5. 15 Written by Konhistory
Prologue 사람들이 말한다. 거기 우크라이나 아니냐고. 아니라고 하면 또 묻는다. 거기 유럽 아니냐고. 아니라고 하면 또 묻는다. 도대체 거기가 어디야? 그럼 다시 대답한다. 지도 찾아보시라... 생전 가본 적도 없는 중앙아시아에, 러시아어는 읽을 줄만 알고 단어는 하나씩 찾아야 아는 녀석이, 새로운 여정을 나서보려 한다. 물론, 8월에 있을 시베리아 횡단 전의 몸풀기 격이기도 하다. 다만 가장 큰 이유가 있다면, 학부 시절 중국근대사 수업에서 등장한 그 실크로드 연선 상의 도시들을 보면서... '저기는 내 꼭 가보겠다!'라는 알 수 없는 발로가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군에서 보내는 마지막 봄, 그리고 마지막 여름의 길목에 나는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한다. 물론, 술은 오늘도 빠지지 않는다. 자, 한 모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