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붉은 광장에서 크례믈 입장권을 사러 가는 길목에 무명용사의 묘가 있어 잠시 들렀다.
붉은 광장에서 크례믈 벽 안쪽으로 들어가려면 별도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크례믈 매표소는 따로 있는데,
모스크바 지하철 1호선 '오크호트니 리아드' 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매표소가 보이니, 헤매지 않도록 하자.
티켓은 두 종류가 있다.
첫째, 크례믈 안 을 돌아볼 수 있는 티켓 - 2019년 10월 기준 700루블 / 오디오 가이드 포함 시 1,000루블
둘째, 크례믈 안 쪽의 무기고 박물관 티켓 - 2019년 10월 기준 1,000루블
티켓 값이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박물관을 돌아볼 가치는 충분하다. 단, 내부 사진촬영은 엄금.
→ 이 때, 크례믈 입장과 무기고 박물관 입장 루트가 다르니, 표를 반드시 확인!
(나올 때는 무기고 박물관 입구 쪽의 보로비츠카야 탑으로 나와도 된다.)
→ 첫 번째 티켓은 자동발매기를 써도 무방하며 영어 지원이 되니 시간 허비할 필요 없음.
(단, 무기고 박물관을 갈 경우 반드시 창구에서 표를 사던가, 예매해야 함.)
이번에 아쉬웠던 점은 이반 대제의 종루가 공사 중이라 올라가볼 수 없었다는 것. (내년까지 하는 듯?)
올해 모스크바에서 노보데비치 수도원 등 보수를 하는 곳이 많은 것 같다.
이 짜르 대포와 짜르 종은 실용성보다는 권위 과시용으로 만들었다는 의견이 많다.
이들 때문인지 어떤 물건 앞에 짜르라는 말이 붙으면 크지만 쓸모는 없는, 그런 물건들이 많다.
물론 짜르 봄바처럼 무지막지한 파괴력을 가진 폭탄도 있었지만.
크례믈 안에는 대천사의 성당, 12사도의 성당 등 4개의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 있다.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일부는 보수중이었고, 역시나 사람이 많다.
이 4개의 성당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무기고 박물관이 나온다.
주의! 무기고 박물관은 표를 그냥 산다고 해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시간대별로 입장 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며, 내가 관람 당일 11시에 가서 표를 산다고 해도 당일 12시에 입장하는 표가
없을 때가 많다. 마음 편하게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가는 게 편리하다. 무기고 박물관뿐만 아니라 크례믈 내부 입장권도 예매 가능하며, 최대 2주 후까지 예매 가능. (크례믈 박물관 사이트 : https://www.kreml.ru/en-Us/visit-to-kremlin/)
헌데, 요즘들어 러시아를 찾는 중국인들이 많은 것 같은데 대개 단체관광객이다.
사실 모스크바에서 한국인을 거의 찾아보질 못했다. 숙소에서 한 번, 볼쇼이 극장에서 한 번 찾았으니까.
때론 내가 러시아에 온 건지, 러시아를 꾸며놓은 중국의 테마파크에 온 건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중국인이 많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나를 보면 종종 중국어로 말을 거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중국어를 잘 하는 건 아니지만,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난 중국어를 잘 못 한다고 하면 은근히 당황한 표정을 짓는 중국인들도 많다. 내가 한국인인 줄은 상상도 못 했을까.
2019. 10. 22
Written by Kon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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