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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밖 유람기/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19. 8. 2 ~ '20.1.28)

#5. 블라디보스토크(4) - 카메라에 담은 모습들 ③ / 루스키 섬

루스키 섬은 혼자 다니기 쉽지 않다.

 

들어가는 것은 쉬워도 나오기가 어렵기 때문.

 

버스를 탄다고 해도 주차장으로 나온 만큼 더 나와야 하거니와, 택시는 더 비싸다.

 

하지만, 나는 혼자서 다녀왔다. (택시기사와 바가지 싸움을 한 것은 덤)

 

갈 때는 먼저 15번 버스를 타고 극동연방대까지 이동한 다음 극동연방대 앞에서 얀덱스 택시를 불렀다. (총합 225루블)

 

문제는 돌아올 때였다. 택시기사가 극동연방대까지 가는 데 3,000루블을 부르질 않나.

 

아무리 바가지를 씌우려고 해도 너무한다 싶어 그냥 내려버리자, 흥정을 시도하길래...

 

반 값으로 깎고 숙소까지 가는 조건으로 1,500루블에 합의를 봤다.

(사실 더 깎아버리려 했지만 몸도 지친 상태라 못 이기는 척 들어주긴 했다. 그 때 아주 지친 상태...)

 

그래도 루스키 섬 잘 돌았다는 데 만족.

 

택시를 타니 이 곳까지 들어오더라. 여기서 몇 km를 걸어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많이 걸었다.

 

해무가 좀 많이 끼었지만 바다의 푸른 빛은 완연하다.

 

해무 사이로 보이는 토비지나 곶. 해무만 없어도 더 잘 보였을 것 같은데...

 

여기까지 어떻게 들어왔지?

 

루스키 섬 곳곳에 있는 토치카. 해안경계시설이 곳곳에 보인다.

 

토비지나 곶 끝까지 오면 있는 십자가. 십자가만 오롯이 있으니 뭔가 엄숙하기까지 하...나?

 

루스키 섬은 아직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곳이다. 진흙길을 걷고, 풀숲을 걷다 보면 어느 새 바다가 반겨줄 것이다.

 

대신, 걷기 편한 신발을 신고 마실 물, 당분을 보충할 것은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오가는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가볍게 가야겠다 생각하고 짐 없이 오면 되려 힘들어질 수 있다.

 

여행 중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챙기는 것!

 

2019. 8. 14

Written by Kon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