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동은 다른 이동에 비해서는 많이 짧다. 3시간 반 가량 이동했으니,
이 정도 이동은 러시아에서는 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다. 이러다 한국에서 도시 이동하면 이동하는 느낌도 없을 것 같다.
이번에도 라스토치카다. 라스토치카는 확실히 도시 근교(철저히 러시아 기준이지만) 이동을 위한 열차의 느낌이다.
다만, 이번 라스토치카는 조금 더 편하다. 소치에 다녀올 때 탄 라스토치카에 비하면 상당히 양반이었다.
아래 사진을 보고 비교해보시라.
이번에도 퇴근 시간 교통체증 때문에 버스가 오질 않아 택시를 불러야 했다. 심지어 교통체증 + 퇴근 시간 크리로
택시비가 평소보다 1.5배 더 나왔다. 그래도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보다는 열차 탑승을 확실히 하는 게 낫지 않나.
다행히 택시가 신나게 달려주어 열차 도착 10분 전에 역에 도착했다.
침대열차의 경우 규모가 큰 역에 정차하는 시간이 길어 열차 앞에서 여권 및 승차권 검사를 하지만,
크라스노다르 역의 경우 길어야 5분 정도 정차하기 때문에 열차 출입문에서 승차권을 확인하다가는 열차 놓친다.
출발 시간이 되면 칼같이 자동문이 닫힌다. 러시아 철도는 관할 구간이 넓음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심하게 지연되지 않은 이상 시간은 칼같이 지킨다. 그러므로, 일단 열차에 올랐다면 자리에서 여권 및 승차권을 확인하니 안심하자.
여튼 무사히 탑승하고 피곤해서 그랬나, 푹 잤더니 로스토프-나-도누에 도착했다.
로스토프-나-도누에도 로스토프 역이 여럿 있어 택시를 부르거나 마중을 나와달라 할 때 신경써야 한다.
통상 침대열차나 라스토치카와 같은 열차를 타면 로스토프 뒤에 붙은 명칭을 확실하게 알려줘야 헷갈리지 않는다.
드디어 로스토프까지 왔다. 어느덧 여행 2달을 바라보고 있다.
열번 | 일자 |
발(發) |
착(着) | 운임 | 비고 |
806Э | '19. 9. 27(금) | 18:45 | 22:15 | 489.9루블 |
3달 전 예매, 일반석(스탠다드) |
2019. 10. 5
Written by Kon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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