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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밖 유람기/진먼('24. 5. 1. ~ 6.)

#1. 기록을 남기는 것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현생에 쫓기다시피 하면서 다녀온 것에 대한 기록을 소홀하게 된다.

이번 여행도 기록은 해뒀건만, 다시 정리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평소 직장의 힘듦을 앞세워선 밍기적밍기적, 게으른 나만 남아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연수 시험도 끝나고, 상반기에 비해 일도 좀 널널해졌고, 어찌 보면 여유로워진 감이 없잖았다.

이에, 꺾어둔 붓을 다시 든다.

 

문득 돌아보니, 대만에 첫 발을 내딛은 때가 2015년 1월이었다.

그 후론 타이베이만 세 차례, 타이중에 한 차례 해서 4번을 다녀왔다.

대만 여행의 트렌드는 그 후로도 크게 달라진 것 같지 않다.

한국인을 비롯, 외지인이 타이완을 찾는다고 하면 으레 타이베이나 타이중, 가오슝을 많이 가는 것 같다.

여기서 조금 확장되면 컨딩이나 타이둥이 나오긴 하지만, 그 이상을 생각하진 않는 것 같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공항이 자리한 타이베이(타오위안)나 타이중, 가오슝이 아닌 이상 따로 떨어진 섬 지역인 펑후, 진먼,

쭈는 비행기 한 번으론 갈 수 없으니까. 비행기를 두 번 타든, 타이완 섬에 들어와 배를 타든 이동의 난이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각설하고, 이번 타이완 여행의 핵심은 말 그대로 양안의 최전선인 진먼 섬을 찾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여러 번 타이완을 오가면서, 타이베이는 으레 마음먹으면 갈 수 있단 생각이 있다.

이번 여행을 계획할 때 타이완을 찾긴 하지만, 요즘들어 뉴스에도 오르내리는 양안관계의 최전선인 진먼 섬을 가는 게 어떨까 싶었다. 매체들이 전하는 분위기와 실제로 가서 느끼는 분위기의 차이도 있겠거니와, 개인적으로 진먼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것도 있었고.

 

다만, 상반기에 너무 바빠서 5월에 휴가를 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일단 연차를 내보잔 생각에 5. 1. ~ 6.에 연차를 냈고, 다행히 일이 조금 줄어들어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이번 여행기 정리가 '또' 작심삼일이 되지 않길 바라며 글을 쓴다.

그러면서, 천천히, 그러나 늦지 않게 5월의 여행 이야기를 풀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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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14.

Written by Kon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