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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밖 유람기/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19. 8. 2 ~ '20.1.28)

더 이상 여행기를 쓸 수가 없게 됐습니다.

3월 16일, 루마니아에 가까스로 들어왔지만 국가비상사태 선포 및 모든 장소 폐쇄, COVID-19의 확산으로 인해

부담이 늘어 귀국 항공편을 잡고, 다행히 22일에 부쿠레슈티를 출발해 23일 인천공항에 도착,

어제인 24일에 COVID-19 음성판정 후 자가격리 중입니다. 그런데...... 항공기에서 외장하드를 분실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이용했던 항공사인 카타르 항공에 분실물 접수를 했지만, 찾을 거라는 보장이 없군요.

그렇잖아도 이번 여행 사진의 전부가 거기에 있어서 마음이 참 그렇습니다.

사진 보면서 마음 좀 다지려고 했는데, 키프로스를 제외한 모든 사진이 거기에 있어서 후폭풍이 클 것 같습니다.

찾으면 다행, 못 찾으면 제 불찰이지요. 이번에 큰 것 하나 배웠다는 셈 치고, 아예 카메라의 메모리카드를 큰 걸로 바꿀 생각입니다. (한 256GB쯤 되는 걸로)

이럴 줄 알았으면 구글 드라이브에 빼놓으라는 조언을 무시하지 말았어야 했지 싶고,

불행 중 다행이라면 동행했던 분들 사진 보내드리면서 구글 드라이브에 일부 사진이 있다는 것과

키프로스의 사진은 아직 잘 살아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모로코에서 찍었던 사진 전부가 날아갔다는 거네요.

모로코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아 다시 가볼 생각이긴 합니다.

와르자자트라던가, 틴기르를 비롯한 아틀라스 산맥 지역을 못 가본 게 아쉽더군요.

 

일단 이번 여행은 COVID-19로 인해 미완성으로 끝을 냅니다만,

세상이 좀 나아지면 분기별로 해외에 나갈 생각입니다. 저번처럼 다른 나라에서 한 달 ~ 두 달 정도 잡고

살아볼 생각도 있구요. 돈만 있다면...

키프로스의 여행기는 따로 써서 올려두겠습니다. 다행히 키프로스, 루마니아 탈출기는 쓸 수 있겠군요.

 

2020. 3. 25

Written by Kon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