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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밖 유람기/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19. 8. 2 ~ '20.1.28)

#100. 마드리드(4) - 주 스페인 대사관 방문기 : 여권 사증란 추가

마드리드에서 했던 특별한 일 중 하나라면, 평생을 통틀어 대사관에 처음 가본 것.

대사관에 잠시 다녀왔다고 했더니 주위에서 여권을 잃어버렸냐는 질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보통 '대사관' 혹은 '총영사관' 하면 여권 분실로 인해 긴급여권 발급을 위해 찾는 곳이라는

인식이 많아서, 대사관에 간다면 눈빛이 달라지기가 부지기수인 듯.

여행 중에 생각이 들기를 여권도 아직 8~9년 남았고 쓸 일이 많을 것 같아서...

5천원 내고 여권 사증란을 더 넣으러 갔다.

 

여권 사증란은 여권 유효기간 내 1회에 한하여 24쪽을 추가할 수 있으며,

국내 여권발급처(시, 군, 구청)뿐만 아니라 재외공관에서도 가능하다.

단, 추가 시 사증란이 좌우로 2면 비어있어야 하며, 알뜰여권 여부와 무관하게 유효기간 내 1회만 가능하다.

사증란 추가를 하고도 사증란을 다 사용했다면 그 때는 여권 재발급 필수.

 

  * 현재는 신형 전자여권 발급 이후 여권법이 개정되었으므로 사증란 추가를 할 수 없음!!!

 

주 스페인 대한민국 대사관의 주소는 'Calle González Amigo, 15, 28033 Madrid, Spain.'이다.

보아 하니, 스페인에는 북한 대사관도 있어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 자칫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

혹시나 해서, 주 스페인 대한민국 대사관 민원실에 미리 전화드린 후 찾아갔다.

 

 

 

생각보다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 쉬운 곳은 아니지만, 못 갈 이유는 없었다.

대사관으로 들어갈 때 방문증을 주는데, 목에 걸고 있어야 한다.

(나중에 민원접수차 모로코 대사관에 갔을 때는 방문증 교부가 없긴 했다만...)

"여권 사증 추가하러 왔습니다" 하고 한 30분 조금 덜 기다리니, 두툼해진 여권을 받을 수 있었다.

수수료는 한화 5,000원에 해당하는 현지통화인 4.3유로를 냈다.

(대사관 내부는 사진 촬영 불가로 사진이 없다.)

 

사증란 추가 성공!

두툼해진 여권을 들고 대사관을 나서며, 당장은 잃어버리지 않고 잘 관리하는 게 먼저였다.

해외에서의 사례를 보면, 생각보다 여권 분실 후 대사관을 방문하는 경우가 잦은 것 같다.

더욱이 여권을 놔두고 와선 여행 출발 당일 공항에서 긴급여권을 받아 나가는 경우도 봤다.

그러나, 긴급여권은 정말로 긴급한 사유가 있어 발급받는 것이지, 저런 사유로 발급받는 것은 옳지 않다.

그래서 조만간 긴급여권 발급 수수료를 15,000원에서 53,000원으로 인상한다는 소식도 있던 것 같다.

 

더욱이, 한국 여권 사용 시 무사증 방문 국가도 많거니와, 도착 후 사증발급이 가능한 국가도 많다.

이 때문에 분실된 한국 여권이 고가에 암거래되고 있음은 암암리에 알려진 사실.

그러니, 자신의 여권이 범죄에 이용되기 싫다면 간수 잘 합시다.

 

2020. 2. 17

Written by Kon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