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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밖 유람기/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19. 8. 2 ~ '20.1.28)

#76. 상트페테르부르크(7) - 소련의 향취에 빠져보시겠습니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머물다 특이한 박물관이 있어서 가봤다. 바로 소련 아케이드 머신 박물관.

박물관이긴 한데, 직접 소련 시대의 아케이드 게임기를 조작해볼 수 있는 곳이라 해서 가봤다.

솔직히 여긴 혼자 가는 것보다는 2명이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혼자 가니 2인용 게임을 할 수가 없었다...

입장료는 450루블이고, 입장료를 낼 때 게임기에 필요한 코페이카 동전을 준다. 진짜 소련 코페이카 동전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통화로서의 가치는 없다.) 밤 8시까지 여니 시내를 둘러보고 여유있게 와도 좋을 듯.

 

따끈따끈한(?) 동전 20개를 받았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갑시다.

박물관 안에는 1, 2층에 구 소련 시기 실제로 쓰였던 각종 게임기들이 있다.

축구게임부터 시작해서 사격, 레이싱, 갤러그 등등 별의별 게임이 있는데,

세월이 야속한 탓인지 종종 조작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임들도 하나둘 있었다.

그래도 소련의 향취를 느껴본다는 점에서는 나름 괜찮을지도?

 

북대륙의 동심에 빠질 준비가 되셨습니까?
사격 게임. 이름도 직관적인 '스나이퍼(Снаипер)'다.

저 사격게임은 만발을 쏘면 한 번 더 쏠 수 있는 보너스 게임을 줬다.

또 만발을 쏴서 또 주려나 싶었는데 세 번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아마 계속 보너스 게임이 있었으면 계속 들고 있었을지도... (전역한 지 반 년도 안 된 예비역이 여기 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축구게임이지만 그림이 정신나갔다. 아라사 對 중국이라니...
여기서는 크바스 자판기도 코페이카로!
박물관 입구에서도 소련의 냄새를 풍기는 기계가 맞이하고 있다.

러시아의 문화유산 말고도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여기도 나쁘지 않다.

소련 아케이드 머신 박물관에서 옛날 게임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을 듯.

 

2019. 11. 12

Written by Kon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