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열차도 상당히 많이 타서 익숙해질 지경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과 달리 여러 도시에 머물다 보니 한국인들이 많이 탄다는 특정 열차를 되려 타지 않게 되면서,
더 다양한 열차를 타 볼 수 있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아닐까 싶다.
이 열차도 그렇다. 시베리아 횡단 연선이 아니라 노보로시스크(흑해 함대의 본부가 있는 곳)로 빠지는 열차다.
열차를 타다 보면 요즘은 하단에 콘센트, 상단에 USB 포트가 있는 경우가 많다.
노트북을 쓸 게 아니라면 USB 포트만 있어도 여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듯.
(다만 완전한 구형 객차라 둘 다 없을 경우에는 보조배터리가 있어야만 할지도.)
열번이 001에 가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열차를 잡은 것 같다.
저번에도 쓴 것 같은데, 열번이 낮다고 해서 꼭 설비가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게 이를 두고 말하는 것.
카잔에 도착하니 비바람이 휘몰아친다. 왜 새로운 도시에 도착할 때 날씨가 항상 안 좋을까 싶다만,
이것도 여행의 일부라고 받아들이는 게 마음이 좀 더 편해지는 길인 것 같다.
그런데 내리고 보니 카잔-1역이 아니라 카잔-2역이다. 뭔가 잘못된 것은 아니고,
대다수의 열차는 카잔-1역을 거치는데, 이 열차만 유달리 카잔-2역을 거치는 것.
그런데 지하철을 탈 거라면 카잔-2역이 더 유리하다.
(카잔-1역에서 지하철을 타려면 최소 1km 걸어가야 됨. 카잔-2역에서는 역 바로 앞에서 지하철을 탈 수 있음.)
카잔에는 여객을 취급하는 역이 2개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면 여행하는 데 혼선이 없을 것이다.
2018년의 기적이 있었던 도시, 카잔에 도착했다. 물론 다음에 맞을 일은 하나도 모른 채.
열번 | 일자 | 발(發) | 착(着) | 운임 | 비고 |
335Е | '19. 9. 15(일) | 22:43 | 11:23+1 | 2339.5루블 |
3달 전 예매, 꾸페 |
2019. 9. 28
Written by Kon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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