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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kebox

티삼스 - 매일매일 기다려


Lyrics : 최창환 / Composition : 최창환 / Vocal : 김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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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대중음악을 관통하는 단어 중 하나는 '가요제'다.

당장 MBC만 봐도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를 개최했고, 두 가요제의 수상자들 중 현재 가수로 활동하시는 분들을 꼽으면 상당하다.

KBS에서도 이를 눈 뜨고만 볼 수 없었는지, 1987년부터 'KBS 대학가요축제'를 개최한 적이 있었으니 말 다했다.


그런데, 1987년 MBC 강변가요제에서는 당시에는 보기 드물었던, 헤비메탈 그룹인 티삼스가 동상 및 가창상을 수상했다.

이전까지의 수상자, 그룹들을 보면 헤비메탈 그룹은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이 해의 강변가요제는 특기할 만하다.

게다가 동상과 가창상 1타 2피를 장식하니, 티삼스의 실력이 대중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말하지 않을까.


티삼스는 인하공전 학생들이 만든 음악그룹으로, 공대생의 필수품인 T자, 삼각자, 컴퍼스의 앞/뒷글자를 따서 지은 것이라 한다.

그들이 강변가요제 이후 발매한 정규 1집은 호평을 받지 못했다고는 하나,

'매일매일 기다려', 이 한 곡만큼은 어떤 곡보다도 티삼스만의 색깔을 다분히 보여주고 있다.

바로 "처음부터 끝까지 달려가는 것."


얼마 전 복면가왕에서 국카스텐의 보컬이었던 하현우씨가 이 노래를 정말 멋지게 부른 모습도 있었고,

실제 이 노래를 부르셨던 김화수씨도 복면가왕에 정말로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셨다.

문득 생각해보면, 명곡은 괜히 명곡이 아니다. 다만 쉽게 범접할 수 없어서 그렇지.


실제로 복면가왕에 고정출연중이신 유영석씨의 발언을 빌리면,


"이 노래는 우리 시대의 She's gone같은 노래다. 아무도 이 노래를 쉽게 못 불렀고, 이렇게 좋은 음악인데도 리메이크를 안 한다.

아니, 못하는 거다. 어려워서."


원곡 자체의 음역대도 상당히 높은데, 그런 노래를 시원하게 소화했으니. 원곡도 다시 찾아보게 되는 것일 터.


놀라운 사실은, 티삼스에서 활동했던 드러머는 바로 부활의 현직 드러머인 채제민씨다.

"처음부터 달리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아래 영상에 있다.



<영상은 1988년 KBS2TV 젊음의 행진 LIVE 영상>


Lyrics


어둡고 탁한 나의 창에 비내리는 밤에

우산을 쓰고 찾아와

세상에 제일 아름다운 미소로 나를

재우고 떠나버린 너

어둠이 개어 북두칠성 반짝이는 밤에

하늘을 보며 걸었어

이 밤도 그대 나에게로 돌아와준다면

영원한 여행을 떠날 거야

그대 나를 잊었나

그대 나를 진정

별이 뜨는 오늘 밤도

비가 내리는 밤도 매일매일 기다려

그대 나를 잊었나

그대 나를 진정

별이 뜨는 오늘 밤도

비가 내리는 밤도 매일매일 기다려


그대 나를 잊었나

그대 나를 진정

별이 뜨는 오늘 밤도

비가 내리는 밤도 매일매일 기다려

그대 나를 잊었나

그대 나를 진정

별이 뜨는 오늘 밤도

비가 내리는 밤도 매일매일 기다려


2017. 7. 7

Written by Kon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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