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밖 유람기/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19. 8. 2 ~ '20.1.28)

#28. 크라스노야르스크(1) - 예니세이 강의 도시

Konhistory 2019. 9. 12. 03:32

러시아에 입성한 지 어느덧 1달이 되는 시점에 크라스노야르스크에 도착했다.

도시의 풍경은 점점 비슷해 뵈는지라 도시의 풍경을 올리기보다는 특색있는 곳 위주로 여행기를 올려야겠단 생각이다.

헌데 날씨가 또 오락가락한다. 여긴 소나기가 세차게 퍼붓는다.

그래도 날씨가 나쁜 것은 아니어서, 하루 시간을 내어 숙소 근처에 예니세이 강을 끼고 있는 공원에 다녀오기로 했다.

인터넷에 검색해도 나오질 않는데, 구글 지도에는 'Остров Татышев'라 나온다.

마침 주말이라 가족끼리 나와 자전거, 킥보드 등을 타는 사람들, 카약을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공원에 가면 자전거나 킥보드를 대여할 수도 있다. 나는 걸어다녔지만 킥보드를 대여하는 것도 좋은 선택.

다음은 공원을 걸으면서 잡은 몇 가지 풍경.

 

크라스노야르스크 시를 관통하는 예니세이 강. 가는 도시마다 호반의 도시다.
멀리 카약을 타는 분들이 있다. 나도 타고 싶더라...
공원 안에 자전거, 킥보드 전용도로가 있어 자전거 등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걷는 중간중간 통나무집이 은근히 많다. 휴식공간도 있고, 공연장처럼 생긴 곳도 있다.
길과 하늘 모두 탁 트여 있다. 내 마음도 탁 트인다.
걷다 보면 내가 시작점으로부터 얼마나 왔는지 알려주니, 거리에 따라 쉬면서 걸으면 된다.
걷다 보면 다람쥐도 만날 수 있습니다.
4km 정도 걸으니 안내센터와 매점 등이 모여있는 거리가 나온다.

 

이런 공원은 어디에도 있잖냐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큰 공원을, 도심 속에서 보긴 쉽지 않은 것 같다.

도심 속의 자연이라는 게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인가 싶다. 가끔은 이런 자연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동경케 된다.

공원 탐방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스톨비 국립공원을 가야 하니 더 쉬기로 한다. 무슨 일이 있을 지 상상도 못 한 채.

 

2019. 9. 12

Written by Kon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