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밖 유람기/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19. 8. 2 ~ '20.1.28)

#3. 블라디보스토크(2) - 카메라에 담은 모습들 ①

Konhistory 2019. 8. 8. 22:46

* 여기 등장하는 사진은 모두 같은 날에 간 것은 아니며, 동선을 감안해 배치했습니다.

 

5일 동안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면서 한국인과 중국인이 정말 많다고 느꼈다.

 

가는 곳마다 한국인과 중국인이 없는 곳이 없었다. 심지어 잠수함 박물관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발도 붙이지 못했으니까.

 

혹자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블라디보스토크의 물가가 오른 것 아니냐고도 했지만,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한국으로부터 2시간이면 올 수 있는, 동북아 3국(한 / 중 / 일)과는 다른 분위기에 이끌려 많이 찾는 것 같다.

 

블라디보스토크로 오는 항공편도 만석이었으니까. 인기가 대단한 것 같다.

 

혁명전사광장. 비둘기의 좋은 서식지.

지인 중에 '비둟기'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사진을 찍어 보내주니 "피이쓰~"라는 말만 돌아왔다.

 

쟤네 내 머리쪽으로 날아올 때 많이 무섭던데...

 

주말에는 시장이 열립니다. 채소, 생선, 괴기 등등 없는 것이 없다.

 

시장통 한 곳에서 크바스를 팔고 있다. 500ml에 40루블, 1L에 50루블. 큰 거 사면 싸다.

평소에는 귀찮아서 잘 가지 않는 시장인데, 여행할 때는 시장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때마침 러시아 전통음료인 크바스를 파는 곳이 있어서 크바스 한 병을 마시며 시장을 둘러본다.

 

 

호박이랑... 양파랑... 왼쪽에 있는 건 뭘까...?

한국보다 날씨가 시원하단 생각은 허사였다. 30℃를 그냥 넘어가는 날씨에 바다의 습기가 가세하니 비오듯 땀이 흘렀다.

 

이 때도 날씨가 너무 더워서 대낮에는 숙소로 돌아가 쉬고 해가 좀 들어가면 나오곤 했다.

 

전쟁영웅 기념비와 군사박물관을 다녀왔을 때가 그나마 다닐 만했던 것 같다.

 

아래는 전쟁영웅 기념비에서 찍은 사진들.

 

조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며. 우측의 훈장은 조국전쟁훈장(Орден Отечественной войны)이다.

 

저 모든 부조가 2차대전 참전자들의 이름을 적은 부조라니, 스케일이 다르다.

 

참전자들을 형상화한 부조. 이 곳이 전쟁영웅을 기리는 공간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참전자들의 이름이 적힌 돌 위에 시든 꽃이 놓여 있다. 언제 놔둔 것일까.

 

꺼지지 않는 불꽃. 구 소련 국가들을 보면 항상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반대편에는... 잠수함 박물관이 있다. 이 잠수함은 실제로 쓰인 잠수함이라고.

 

심지어 잠수함임에도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는 전설의 잠수함이라고 한다.

 

흐리던 날, 사람들은 여전히 많았다.

루스키 섬, 토카렙스키 등대는 따로...

 

2019. 8. 8

Written by Konhistory